다들 어렵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국민들의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은 시작되었고 언론민영화를 위한 미디어법은 날치기로 통과되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고 교사들이 해직되고 사람들이 붙잡혀갑니다. 등록금을 반값으로 하겠다던 공약은 거짓말이었다는 고백으로 없던 일이 되고 안하겠다던 의료민영화도 이름만 바꾸어 여전히 계속됩니다. 과연 희망이 있는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자문합니다. 그리고 사회운동을 향해 대안은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2010년 보건의료진보포럼은 이러한 암울한 현실과 그에 대한 많은 질문과 고민속에서 준비되었습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더 많이 모이고 더 많이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이 세계를 바꾸려고 해야하는지, 언론의 자유는 어떻게 지켜지는지, 노동의 존엄성은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아이티는 왜 이런 현실에 놓이게 되었는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의료민영화의 대안과 운동의 방향에 대해 말하고자합니다. 이 세계에서 지식인들과 깨어있는 자들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지방자치선거와 G20회의를 앞둔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희망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자합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3회째의 보건의료진보포럼을 통해 희망을 위한 연대와 대안을 말하고자 10개의 강연과 2개의 대토론회, 그리고 좌담회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운동가들과 지식인들과 함께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나가는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우리는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고자합니다.
2008년 촛불운동도 절망속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이자 대안이었고 세상을 바꾸려는 많은 이들의 연대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윤보다는 생명이 먼저임을 지키려는 이들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힘없는 자들이 아닙니다. 29일부터 31일 3일간 열리는 보건의료진보포럼에서 한국사회의 희망을 위한 대안과 연대를 만들어 나갑시다. 한국사회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많은 보건의료인들과 보건의료계열 학생들,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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