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는 80년부터 전면화된 레이거노믹스의 종말을 고한 사태였다. 다시 말해 규제완화, 금융자유화, 노동유연화, 부자감세로 표현되는 신자유주의가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경제 위기 이후 각국은 금융분야의 무한대의 자유화를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금융규제를 골자로 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금융자본은 여전히 아무런 규제 없이 활개를 치고 있다.
위기의 부담을 일반시민에게 전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젊은이들이 금융자본의 과도한 탐욕과 대다수 국민들의 빈곤화를 규탄하며 시작한 시위가 4주째로 접어들며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10월 15일 행동의 날을 기점으로 전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세계의 시민들이 처한 처지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월가 점령시위의 요구인 “인간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들이 현재 정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납세자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기업 경영진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주고, 농업 독점을 통해 농업 체계를 파괴하고,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노동권을 침해하고, 대학 등록금의 융자로 학생을 인질로 잡아두고, 노동을 외주화시켜 노동조건 악화와 임금을 삭감한다.” 는 한국에도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한진과 김진숙이 그러하고, 1000만원에 이르는 대학등록금, 물가폭등, 전세대란, 공공요금 인상, 몇몇 대형 건설사만을 위한 4대강 공사 강행, 1% 부자만을 위한 한미 FTA 추진 등으로 이 땅의 노동자, 농민, 대학생, 중소상인, 서민들 모두가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바로 미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전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함 동시에 한국의 절박한 국민들의 외침을 모아내기 위해 10월 11일 한국에서도 투기자본감시센터, 보건의료단체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한미FTA저지 범국본, 민주노총, 전농, 참여연대, 진보연대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라. "Occupy 서울” 국제 공동 행동의 날 ] 준비 모임 구성했다. 그리고 10월 15일 저녁 6시,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가능하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5일 오후 6시 이전에도 여러 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될 것이다. 또한 각 단위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인 “전세 값을 내려라” “등록금을 내려라” “금융자본 규제” “청년실업 해결” “물가는 내리고 임금은 올려라” “부자에게 과세하라”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미디어렙 입법” “4대강반대” “미국성폭행 처벌, SOFA 개정” 등 추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15, 16일 99% 행동은 최대한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찰과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이다.
2011년 10월 12일
1%에 맞서는 99%행동 준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