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휴폐업 투쟁위해 회원대상 투표 실시
수가인하-교과서 관련…1천만 서명운동 등 추진
수가인하에 이어 고교 도덕교과서에 의사들이 집단이기주의의 표본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 의료계가 휴업 및 폐업 투쟁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의협은 6일 시도 회장단 회의에 이어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이하 국건투) 회의를 잇따라 개최, 빠른 시일내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휴·폐업투쟁에 대해 투표 형식을 띤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시기와 방법은 집행부에 위임했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내용적으로는 설문이지만 투표의 형식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또 9일(토) 각 시도 국건투 홍보국장 및 조직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국건투 조직을 현 시도에서 시군구까지 확대,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논의될 예정이며 향후 대정부 투쟁방향의 가닥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현재 진행중인 성금모금과 1천만명 서명도 추진력을 더욱 배가하고 서명의 경우 시도별로 3월이내 외부에서 서명을 받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서명자에 대한 집계도 매주 실시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회의 분위기는 상당히 강했다”고 기류를 전하며 “소신진료를 못하게 하고 의사를 완전히 도덕적으로 뭉개는 현실에 분개하는 발언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순범기자 (sbahn@dreamdrug.com)
[기사작성 : 2002-03-06 23: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