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약품 2,644품목 처방빈도 40% 넘어
공단자료 분석결과, 보험약 전체품목의 13.6% 점유
동일성분, 효능, 약제군중 최고가로 등재된 고가의약품 2,644품목이 전체 처방빈도의 40%를 차지, 의사들의 고가약 처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 김진수 박사는 지난해 2월 심사결정된 진료비 청구명세서중 표본추출된 650개 요양기관의 외래처방전 88만1,374건중 상병내역이 있는 13만9.537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고가약 사용현황을 보면, 보험등재된 1만9,428품목중 고가약은 13.6%인 2,644품목에 불과한 반면, 사용빈도는 34만9,170회로 40.4%에 달했다.
이는 저가의약품으로 분류된 1만3,921품목(71.7%)의 사용빈도가 41만6,518회로 48.1%를 점유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가약의 처방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요양기관 종별 고가약 사용분포를 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이 처방빈도 4,696회중 82.9%인 3,892회로 가장 높았으며 의원은 전체 43만1,956회중 44.5%인 32만363회로 가장 낮았다.
종합병원은 1만7,670회중 72.1%인 1만2,734회, 병원은 1만6,408회중 50.2%인 8,241회로 나타나 의료기관 규모가 클수록 고가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은 각각 70.1%와 54.2%로 의료계보다 치과계의 고가의약품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고가약은 동일성분, 동일함량, 동일제형을 가지고 있는 약품군중 상한금액이 가장 높은 의약품으로 정의했고 이중 2개품목이상 동일한 가격으로 등재됐거나 한 품목만 존재하는 의약품은 제외됐다.
김태형기자 (thkim@dreamdrug.com)
[기사작성 : 2002-04-04 12: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