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조ㆍ박근혜 대표, 성남시립병원 논의

의료노조ㆍ박근혜 대표, 성남시립병원 논의

4ㆍ15 총선으로 주춤했던 성남시립병원 조례제정안이 다시 한번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내주 초 회담을 갖고, 이와 관련 한나라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의회의 대다수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박 대표와 의료노조의 회담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원내 제1세력에서 밀려났고, 10명의 민주노동당 의원이 원내에 진입하는 등 총선 여파는 오히려 시립병원 조례제정을 통과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견해다.

아울러 의료노조는 성남시의회가 열리는 5월 7일을 전후로 시의원들과 접촉을 통해 조례제정안을 상정하고, 성남시립병원 설립의 가부를 확실하게 집고 넘어갈 계획에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시의회가 공권력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총선정국과 맞물려 일어난 상황이며, 실질적인 구속인원이 없었던 것을 감안해 묵인할 것을 시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노조는 총선이후 국회에 상정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다음주 중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4ㆍ15 총선정국으로 성남시립병원 조례제정안 상정이 좌절됐다”며 “시의회가 공권력을 투입했으나, 영장청구는 있었지만 구속된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총선정국으로 인한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노조는 열린 우리당과 민노당 등 17대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남시립병원조례안 상정을 위한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2004-05-05 22:4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