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간호사도 취업난에 시달려…메디컬잡 조사

의사 간호사도 취업난에 시달려…메디컬잡 조사  

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관련 직종에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취업 사이트를 이용해 취업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 전반적인 취업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의료 분야 전문 취업사이트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은 지난해초까지만해도 병원 등 의료기관에 취업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하는 의사가 하루 10∼20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하루 60∼70명에 달해 이 사이트에만 의사 회원수가 총 3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병ㆍ의원들도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의사를 구하는 채용공고 수 자체는 최근 하루 50∼60여건으로 늘었지만 독채(독립채산제, 동업형태) 및 대진의, 당직의, 출장검진의 등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의사들의 순수 취업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컬잡의 유종욱 이사는 “개원 시장이 침체되면서 대학병원이나 중대형병원의 ‘봉직의(봉급의사)’로 취업하려는 의사들이 늘고 있으나, 매년 수천명의 의사가 신규로 배출되고 있어, 의사 인력수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없다면 의사 취업난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예비 법조인들의 기업행이 늘고 있는 것처럼 의사들도 좁은 취업문에 연연할 게 아니라 제약사, 의료기기분야 등 보건의료산업 계통으로 취업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의사 수는 7만8천600명, 한의사 수는 1만4천480명이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2년 기준 양방 병ㆍ의원 수는 2만4천200여개,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각각 8천19개, 150개소로 나타났다. 의사는 한해 2천500여명 정도 배출되고 있으며, 한의사는 매년 750여명이 사회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02년도 간호통계연보(대한간호협회 발간)에 의하면 간호사는 17만852명, 의사는 치과의사, 한의사 포함 10만4천385명(의사 7만3천734명, 치과의사 1만8천580명, 한의사 1만2천71명), 약사는 5만774명으로 간호사가 전체 보건의료인력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