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 ‘인턴 파업’ 사상 초유 사태
오늘 오전 8시부터 30여명 돌입…수련환경등 개선 요구
상계백병원 인턴 30여명이 오늘(5일)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5일 상계백병원 전공의협에 따르면 이 병원 인턴 30여명이 이날 오전 8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상계백병원 인턴이 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열악한 수련환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 인턴들은 공식 성명서를 “인턴이 병원에 들어온지도 벌써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며 “하루하루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아 질 것이란 믿음으로 방 한 칸의 인턴당직실에서 26명이 생활하면서도 모두가 말다툼 한 번 없이 잘 지내왔다”며 열악한 수련시설에 대해 꼬집었다.
이들은 또 열악한 수련시설과 함께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따른 상당한 업무과부하를 견뎌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턴 일동은 성명서에서 “올해 들어 인턴 5명이 병원을 떠났다”며 “물론 그중에 2명은 다시 복귀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나머지 3명의 공백은 단순히 부족한 인력이 아니라 인턴의 사기는 거의 바닥에 떨어져 상계 백병원 인턴으로서의 자부심은 이야기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현재 상계백병원 인턴들이 병원측에 요구하는 사항은 △인턴 숙소를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보장 △인턴수련환경 개선 △가을인턴 모집 △인턴 job수행, procedure시 적절한 지원 △인턴수련교육 목표에 맞는 수련의로서 교육 제공·잡일만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 시정 등이다.
이 병원 전공의협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인턴 전원이 파업에 들어갔다”며 “현재 여기에 대해 병원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2004-07-05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