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등 이유로 미국인 평균수명 짧아져
20년 전 세계 최고였던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최근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영국의 주간 옵서버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세계 19위, 남성의 수명은 브루나이와 동급인 28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사회에 만연한 비만과 빈부 계층 간 의료 서비스의 격차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예컨대 위싱턴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남성은 몇 블록 떨어진 부유층 지역에 사는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40년이나 짧다. 연구를 진행한 미네소타 대학의 로런스 제이컵스와 로드아일랜드주(州) 브라운 대학의 제임스 머론 교수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잡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연구는 미국 사회의 놀라운 불평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04.09.20 18:20 입력 / 2004.09.21 08:45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