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의·약사 인력배치 ‘턱없이 부족’
복지부, 전국 보건소 평가결과 발표…약사 80%·의사 29% 미흡
전국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사나 약사 수가 최소인력배치기준에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전국 246개 시·군·구 보건소중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지역보건소중 108개소의 인력, 예산, 정보화, 진료및 지원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등 20여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평가결과, 정보시스템 설치등 보건사업을 위한 정보화 부분은 80점 이상을 받은 기관이 52개소(76.5%)로 나타나 매우 우수하게 조사됐다.
장애인 접근로도 61개(89.7%) 및 장애인용화장실 58개소(85.3%) 등 보건소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 및 약사등 일부 전문인력 최소배치기준 충족상태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경우 최소 인력배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보건소가 전체 108개소중 31개소(28.7%)에 달했다.
특히 약사의 경우 전체 108개소중 무려 87개소(80.6%)가 최소인력배치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물리치료사도 18개소(16.7%), 영양사는 79개소(73.2%)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량 측면에서는 보건소의 매년 사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인력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4년 직원 1인당 담당 인구수가 전년도의 3557명보다 205명이 증가한 3762명으로 조사돼 업무량 증가에 따른 인력충원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함께 보건사업계획 수립시 전년도 평가결과를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혈압관리사업의 경우 37개소(54.4%)가 미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의 청결상태 및 대기공간 등 시설만족도 조사에서도 미흡한 점이 많았다.
청결부분은 도농통합보건소(50%), 대기공간은 보건의료원(25%)이 100점으로 평가됐지만, 기타 보건소는 대기공간이 협소하고,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는 등 불편사항이 접수됐다.
한편 복지부는 평가결과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건강증진과 만성질병관리 등 예방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하고, 진료기능은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료 및 보건사업 비중은 도시와 농어촌 지역 실정에 맞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2005-05-06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