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병원, 송도에 9천억 투자

美 필라델피아병원, 송도에 9천억 투자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의료센터(PIM)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총 9000억원 을 들여 최신식 병원을 짓는다.

이로써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2002년 시행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외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29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PIM과 인천시, 송도 개발사업 주체인 송도신도시개발 유한공사(NSC)간에 송도자유구역 내 병원을 짓기로 한 협상이 마무리됐다.

PIM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9개 병원 연합체로 이들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외자유치는 물론 선진 의료기법 도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도경제자유구역 사업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지난 28일부터 미국에서 진행된 협상과정에서 큰 윤곽이 마무리됨에 따라 PIM의 국내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고 밝혔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PIM은 향후 2개월 동안 병원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성한 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08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PIM은 병원 건설에 소요되는 총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은 미국에서 조달 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자체 자금과 국내 조달 등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은 지금까지 3단계 파이낸싱을 통해 총 17억7000만달러를 조 성했으며 이 자금은 모두 원화로 구성됐다.

NSC와 인천시간에 200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자금 중 51%를 외자로 조달하 겠다고 명시한 바 있어 대규모 외자조달이 안될 경우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PIM의 송도 진출은 9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외자유치일 뿐만 아니라 PIM 의 지명도 등을 감안할 때 외자유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병원 설립이 완성되면 각종 외국인 의사들은 물론 선진 의료기업 등도 잇따라 도입될 예정이다.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은 정부가 총사업비 20조원을 들여 송도를 국제적인 신도시로 만드는 사업으로, 포스코와 미국 게일이 연합해 만든 NSC가 사업 진 행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노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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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07:2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