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붙이는 피임약 부작용 심각
(샌타 크루즈<美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붙이는 피임약이 먹는 피임약보다 부작용이 3배나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18일 정보자유법(FIA)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청구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제약사 오소 맥닐의 피임용 패치 `오소 이브라(Ortho Evra)’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혈액응고로 여성 1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대부분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다.
또 수십명이 혈액 응고나 발작 증세를 보였으나 생존한 것으로 FDA에 보고됐다.
이와 관련, 사망한 여성들의 유족들과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이미 법정 소송을 제기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소송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변호사들은 전했다.
FDA나 오소 맥닐 측은 피임용 패치 사용이 유발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시판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나 먹는 피임약과 비슷한 정도의 부작용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AP 통신이 FDA 보고 사례들을 토대로 검토한 결과 지난해 패치를 사용한 여성은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보다 혈액응고로 사망하거나 질환을 앓을 위험은 3배나 높았다.
존슨&존슨의 계열회사인 오소 맥닐은 사망자 중 직접적으로 패치 사용으로 사망한 경우는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망한 여성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로, 혈액응고로 사망할 위험성이 낮다.
또 AP 통신이 모은 사망 사례 23건 가운데 17명의 사망원인이 혈액응고로 밝혀진 데다 지난해 사망자만 12명에 이르러 일부 의사들은 “이 정도의 사망건수는 확실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국에서도 `이브라 패치’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