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후임 유시민 의원 유력
【서울=뉴시스】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가 가까워지면서 김 장관 후임자가 누가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근태 복지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당에 복귀하는 시기는 빠르면 내년초나 늦어도 중순경이 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약 한달정도 걸리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때 내년 1월초나 중순께 개각이 이뤄져야만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열린우리당의 2월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 여권 관계자는 “개각시기는 국정운영로드맵과 국회일정, 여권내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올 연말보다는 내년초나 늦어도 내년 1월15일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개각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김근태 장관 후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정관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12월 중순 현재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비롯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L 교수,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의 K 교수(서울의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K 교수, 그리고 건보공단 이성재 이사장 등 4명이다.
유시민 의원은 열린우리당내 대표적인 친노파라는 점과 지난 16대 국회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이 분야에서는 어느정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 의원은 더구나 당내에선 ‘갈등의 핵’ 격으로 치부되고 있어, 당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입각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근태 정동영 장관카드가 대선 경선을 앞두고 무력해질 경우 유시민 의원이 복지부 장관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다가 ‘MBC 100분 토론’ 진행자였다는 대중성을 이용, 2007년 대선에 깜짝카드로 나설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시민 의원이 여러 측면에서 쓸모(?)가 있어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복지부 장관감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반면, 나머지 3명은 이에 비하면 입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의 K 교수(서울의대)는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부터 복지부 장관후보 1순위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지금까지도 이를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L모 교수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K모 교수는 인지도 및 그 역량면에서 떨어진다는 평이다.
복지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라 있는 건보공단 이성재 이사장도 최근들어 그 중심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공단 내부에서는 이 이사장이 여전히 복지부 장관에 도전할 의지를 갖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성재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권에서 보험자측 수장이란 입장 때문에 참여정부 정책코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엄연히 존재, 입각 가능성에 어느정도 한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동안 이성재 이사장은 현 정부가 추진중인 의료시장 개방, 민간보험 도입 등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박재붕기자 dailymedi@newsis.com
기사등록 일시: 2005-12-15 09:14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