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신문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3국 자체적으로 ‘타미플루’ 생산

로슈, 美 15개 제약사와 ‘타미플루’ 생산 합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 발표…테바·밀란 포함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경우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의 제네릭 제품들이 적기에 대량 공급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슈社가 테바 파마슈티컬스社(Teva)와 밀란 래보라토리스社(Mylan)를 비롯한 미국의 15개 제약기업들과 ‘타미플루’의 제네릭 제형 생산 허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다만 테바와 밀란 이외에 나머지 13개 제약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곳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찰스 D.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뉴욕)이 8일 발표함에 따라 공개된 것이다. 슈머 의원이라면 그 동안 로슈측과 ‘타미플루’의 제네릭 생산 라이센싱 문제를 협의해 왔던 정치인이다.

  슈머 의원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협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로슈측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권과 제품생산 기술의 독점적 보유를 고집하는 대신에 유사시 대량공급이 가능토록 허용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슈머 의원은 또 “이번 합의의 목적은 로슈가 보유한 특허권을 파기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로슈측이 단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타미플루’의 대량공급이 필요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슈머 의원의 이날 발표내용 가운데 구체적인 라이센싱 합의내용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아 궁금증이 일게 했다. 로슈측도 즉각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로슈측은 지난달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대해 자체적으로 ‘타미플루’를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