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美 쇠고기 2차 수입분에서도 뼛조각 ‘다수’ 발견

  美 쇠고기 2차 수입분에서도 뼛조각 ‘다수’ 발견  
  해당업체 또 수입 중단…美 쇠고기 수입 ‘조정’ 불가피  

  2006-12-01 오전 11:09:57    

  

  
  지난 23일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2차 수입분 3.2t에서 또 수입이 금지된 뼛조각이 다수 발견됐다.
  
  농림부는 1일 “뼛조각 3개가 발견돼 해당 쇠고기 수입분 전량을 반송ㆍ폐기하고 해당 업체로부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뼛조각 발견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다. 이번에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의 ‘프리미엄 프로테인 프로덕트(Premium Protein Product)’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은 2004~5년에 세 차례나 광우병 예방과 관련한 조치를 위반해 미국 농무부로부터 적발되었던 곳이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후 잇따라 수입이 금지된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한국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정책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쇠고기를 들여오는 족족 뼛조각이 발견돼 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굳이 쇠고기를 수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 쇠고기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타이슨, 카길, 스위프트 등과 비교했을 때 쇠고기의 품질, 쇠고기 수출 작업장의 여건이 좋은 업체다. 이런 업체의 쇠고기에서도 뼛조각이 발견된 정황을 염두에 두면 타이슨, 카길, 스위프트 등의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타이슨, 카길, 스위프트 등의 기업이 한국에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는 대신 미국 정부로 하여금 한국의 쇠고기 수입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도록 압박하는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마이크 요한스 농무장관은 뼛조각을 이유로 해당 기업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 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박상표 편집국장은 “이번에 또 뼛조각이 발견된 것은 미국 정부가 자국 쇠고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앞으로 미국 정부는 계속 수입 기준의 완화를 요구할 텐데 한국 정부는 좀더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양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