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뼛조각 쇠고기 부분 반송’ 또 거부…고위급협상 결렬
입력: 2007년 03월 07일 21:50:44
미 국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뼛조각이 들어간 미국산 쇠고기의 부분 반송’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한·미 농업부문 고위급 협상이 결렬됐다.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최대 쟁점인 농업부문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함에 따라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한·미 FTA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농업부문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측은 자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뼛조각이 들어간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뼈에 대한 안전성이나 이에 따른 수입 위생조건 변경은 국제수역사무국(OIE)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야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결국 한·미 양국의 입장 차이는 지난달 7~8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 이후에도 전혀 좁혀지지 않은 것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주요 민감 농산물 품목의 양허(개방)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관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