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시민세력 정치세력화 시동
신당창당-독자후보 성공할까?
2007-05-15 오전 10:58:54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진보진영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한 ‘창조한국 미래구상’과 ‘통합과 번영을 위한 국민운동’이 15일 통합출범식을 갖고 정치행보를 본격화한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번영을 위한 미래구상(이하 미래구상)’ 창립총회를 갖고 양 조직의 통합을 선언하는 한편 최 열 환경재단 대표, 양길승 녹색병원장, 연극연출가 임진택 씨 등을 공동대표로 선출한다.
미래구상은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정치운동 ▲정치참여 활성화사업 ▲민주평화진보개혁세력의 정치세력화 ▲정치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활동방향으로 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주체, 사회개혁의 주체로 나설 것을 천명할 예정이다.
또한 민주평화진보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하며 대선에서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모든 인사들이 새로운 정당 창당작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
미래구상은 16일부터 6월15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강연회, 토론회 등을 통해 신당 필요성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조직 내에 정치특위를 둬 참신한 ‘정치신인’을 키우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일을 맞아 ’7080 민주화학생운동연대’, ‘민주화운동공제회’, ’5.18 청년학생참배단’, ‘전국교수노조’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민참배단을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미래구상은 진보진영 신당창당 작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지만 독자 창당을 통한 세력화를 꾀하는 대신 최 열 대표 등 시민사회세력이 추진중인 창당작업에 협력하는 방식으로 행동방향을 정했다.
진보 진영은 조직정비가 완료되면 정책과 노선을 공유하는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경선을 실시, 독자후보를 배출한다는 계획이지만 범여권의 통합작업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데다 기성정치권까지 아우를 만한 주도권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 그룹이 기성정치권까지 포괄하는 신당창당을 이루지 못할 경우 ‘제3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사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미래구상의 출범을 축하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