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일찍 기용했으면 복지정책 한참 발전했을 것” 노대통령
[2007.10.18 15:38]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자신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통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애정을 다시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코리아 2007’ 행사에서 ‘기업만들기 좋은 나라’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하면서 국가경영분야와 관련해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유 전 장관이 최근 펴낸 ’‘대한민국 개조론’을 소개하고 “(이 책을 보면) 재미도 있고 구체적인 얘기도 들을 수 있다”면서 “내가 복지부 장관으로 일찍 기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 좀 일찍 기용했더라면 지금 복지정책이 한참 나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도 시장친화적인 복지정책이 여러가지 새롭게 하고 했을텐데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예비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유 전 장관의 이 책은 정부의 역할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가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논리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한 저서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당신 차례요, 미스터 브라운’이라는 책도 추천한 뒤 “새로운 것도 좀 많이 있는데 글 쓰는 재주도 모자라고 시간도 없고 해서 저는 못 냈는데 앞으로 이것보다 수준이 더 높은 것을 찾으실 때 제가 책을 하나 써서 내드리겠다”며 정치학 교과서 집필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제 당신 차례요, 미스터 브라운’은 북유럽식 복지주의와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접목을 꾀하는 ‘제3의 길’을 제창했고 지난 1997년 영국 노동당의 재집권을 이끌어낸 앤서니 기든스가 지은 책으로 자신이 보좌한 토니 블레어 전 총리를 이은 고든 브라인 신임 총리에 대한 고언이 담겨 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