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시민단체들 “한국타이어 경영주 구속 처벌하라”

시민단체들 “한국타이어 경영주 구속 처벌하라”
입력: 2008년 03월 06일 14:00:46
  

2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집단 돌연사 사태에 대해 경영진 구속과 역학조사 전면 재실시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건강사회를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등 단체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학조사 결과 현장의 노동조건 때문임이 명확해졌는데도 미봉책에 불과한 사후 재발 방지 대책만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유족들의 억울하고 아픈 마음이 달래질 수 없고 한국타이어 노동자의 건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번 죽음은 자연사도 아니고 사고사도 아닌 명백한 살인”이라며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고려하지 않은 경영으로 노동자를 죽인 회사의 최고경영자에게 죽음의 책임이 있다”고 회사측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특히 “검찰은 이 사건을 단순히 기업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행위로 다스려서는 안된다”며 “이 사건은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살인사건으로 다루어야 하고 검찰은 한국타이어 경영진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노동 행정 부재가 초래한 끔찍한 결과의 책임을 물어 대전지방 노동청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지난 2월 20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연구소에서 발생한 13명의 심장질환이 고열과 과로 등 업무환경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