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시민들 다칠라” 안전 챙기기 나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시민들 다칠라” 안전 챙기기 나서…
기사입력 2008-05-28 17:59

  

【서울=뉴시스】

최근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잇따라 경찰에 연행되자 1700여개 시민단체,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직접 시민들의 안전 챙기기에 나섰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경찰대응 안내서’를 통해 경찰의 연행에 당황하지 말고 적법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을 설명하는 수칙을 제시했다.

이들은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는 경우,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대한 대응 요령을 포함해 집회강제 해산 시 주의사항, 연행과정에서의 권리, 조사시 인권침해 대응, 유치장에 입감될 경우 주의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수칙 중에는 체포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검사가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하는 것을 비롯해 현장에서 체포할 경우 미란다원칙 고지 확인, 밤샘조사 원칙적으로 금지, 가방 등 소지품 확인을 요구할 경우 압수수색영장 유무 확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연행과 신체검사는 반드시 여경이 실시하고 유치장의 화장실이 개방형일 경우 직원용 화장실 이용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28일 촛불문화제부터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사, 치과, 한의사 및 학생들로 구성된 ‘이동진료단’을 운영한다. 이미 시민단체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가장 필요하고 긴급한 건 시민들의 부상과 연행에 대한 문제”라며 “부상 예방과 응급조치는 물론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까지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