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단식 59일째 기륭 여성노동자, “의학적 한계 넘었다”

단식 59일째 기륭 여성노동자, “의학적 한계 넘었다”
보건연합, “기륭전자가 노동자 요구 즉각 받아들여야

[메디컬투데이 조세훈 기자]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이 1081일, 조합원들의 단식이 59일째인 가운데 보건연합이 기륭 여성노동자들의 몸 상태가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보건연합은 “단식 59일째를 맞는 두 명의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의 몸 상태가 이미 의학적 한계를 넘어섰으며 2명의 몸무게는 30kg대로 떨어졌고 혈당도 40mg/dl 전후인 상황”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몸에 저장돼 있던 영양소를 다 소모했고 심부전으로 이들의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폐에는 물이 차있는 상태로 언제 큰 일이 날 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

보건연합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이 1000일이 넘은 시점에서 지난 5월 말 중국방문에 최동렬 기륭전자 회장을 수행단에 포함시켰으며, 최 회장은 6월7일 이뤄진 노사합의를 중간관리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없던 것으로 만들었고 결국 노동자들이 집단단식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기륭전자문제의 해결을 약속한바 있으나 지난달 23일 중재안은 6월7일의 합의안보다 후퇴한 것은 물론이고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1년5개월 뒤에 다시 정규직 채용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기륭전자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보건연합은 기륭전자 노동자들을 살리는 길은 정부·여당이 기륭전자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