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콜레라 공포…”독재자 퇴진” 한 목소리
<앵커>
파탄난 경제에 콜레라 까지. 오랜 독재에 신음해온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나서서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짐바브웨 국민들은 콜레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6만 명 넘게 콜레라에 걸렸고, 천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보건 의료 체계가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경제는 이미 파탄 지경입니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공식 발표로도 지난 7월 현재 2억 3천1백만%에 이릅니다.
이런 속에서 무가베 대통령의 독재는 28년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나섰습니다.
케냐의 오딩가 총리는 짐바브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무가베를 비롯해 179명의 유럽 입국을 금지시키고, 무가베의 해외 재산을 조사하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연합 의장 자격으로 무가베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짐바브웨 국민들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퇴진해야 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폭정을 끝내기 위해 무가베 축출에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재자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천2백만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