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지키기 위해 투표에 나설 것”
제주여성 1300명 “소환투표 찬성…여성 투표 참여 독려”
2009년 08월 18일 (화) 12:06:19 이승록 기자 leerevol@naver.com
▲ ⓒ제주의소리
제주여성 1300명이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에 찬성하며 ‘여성선언’을 발표했다.
제주여성 1300명은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김태환 지사 주민소환투표 찬성을 공식 선언, 여성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여성들은 “오는 26일 주민소환투표를 통해 제주의 미래를 파괴하는 김태환 도지사의 정책과 독선적 행정을 막고, 여성과 아이들이 폭력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평화로운 제주도를 만들기 위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여성들은 “주민소환이후 김태환소환대상자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민생탐방을 한다는 보도를 접하며 그동안 김태환 소환대상자는 해군기지, 영리법인병원, 내국인카지노 등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굵직한 정책에 대해 얼마나 도민의 의견을 수렴했는지 묻고 싶다”며 “왜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경청하거나 어떤 심정인지 진심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노력을 한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제주여성들은 “해군기지를 유치하면서 제주도를 위해 지역주민들을 위해 가져온 것 없이 공군부대라는 혹만 붙여 굴욕적인 MOU체결 후 소환정국을 맞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은 사라지고 ‘해군기지’의 본색을 드래냈다”며 “군사기지는 가부장적인 군사문화를 심화시켜 여성.아동.노동 등 사회적 약자를 더욱 힘들게 하고 참된 평화의 길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주민소환투표에 찬성하는 제주여성 1300명ⓒ제주의소리
또한 제주여성들은 “김태환 도정은 4.3위원회 폐지를 통해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국회의원들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하며 4.3유족과 도민에게 치욕과 아픔을 줬다”며 “내국인 카지노 문제도 제주도를 사행문화에 젖게 해 공동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여성들은 “투자개방형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추진하는 영리법인병원의 도입 결정에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며 “영리병원 추진보다는 동네 의원의 의료공공성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여성들은 “투표불참도 선거라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제주도민의 참정권을 무시하는 도지사의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에 투표장에 가지 말자는 도지사가 승리하는 잘못된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주민소환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오는 26일 제주사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 될 것으로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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