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 “내년에도 신종플루 공포 사라지지 않을 것”, 보건의료단체연합 “국민 60% 이상 백신 접종해야 없어져”

“내년 3월에도 신종플루 공포 사라지지 않을 것”
보건의료단체연합 “국민 60% 이상 백신 접종해야 없어져”

2009년 11월 13일 (금) 11:11:52         
이동근 기자 admin@hkn24.com         

[헬스코리아뉴스]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H1N1)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60% 이상이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 합’은 12일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을 촉구하는 보건의료인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35%만으로 신종플루 전파차단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이상태라면 백신접종이 끝나는 내년 3월에도 신종플루 공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등 의료인 단체들의 연합이다.

                  

이 단체 주장의 근거는 ‘기초재산상수(Basic reproductive number, 이하 R0)다. R0이란 한사람의 감염자가 몇사람에게 전염 시키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이 수치가 클수록 전염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R= R0(1-f) <1 즉, f> 1-1/R0 * f=인구집단 백신접종률

예를 들어 R0가 1인 전염병은 감염자가 한사람에게만 전염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R0가 1보다 작다면 유행은 일어나지 않으며, R0가 4라면 인구의 75%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건의료단체 연합에 따르면 계절독감의 R0는 1.3정도로 전국민의 23%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유행을 막을 수 있다.  유럽 CDC는 신종플루의 R0를 1.6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계산시 37.5%가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만, CDC는 신종플루 백신의 효과를 약 70%로 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53.5%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신종플루의 전파율(R0)을 1.6으로 보고있는 유럽의 경우 최소한 54%, 1.96으로 보고 있는 뉴질랜드는 최소 70%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2억5000만명을 대상으로 일본은 77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는 최소한 70% 이상의 국민들이 백신접종을 해야만 신종플루가 차단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로부터 도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실장은 “한국정부는 35% 국민 외 나머지의 신종플루 감염을 포기하는 비과학적 정책을 중단하고 백신접종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각국의 신종플루 예방접종 우선대상.

◆ 미국 우선접종대상

- 임산부 : 이들 자신이 합병증이 많으며 백신접종을 받지못하는 영아들을 보호할 수 있다

- 6개월 미만 영아들의 가족내 접촉자 및 보육자 : 이 영아들은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높은 반면 백신접종을 받을 수 없다. 6개월 미만 영아들과 밀접히 접촉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그들을 고치처럼 감싸므로서 바이러스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

- 보건의료인 및 응급구호요원 : 보건의료노동자들의 감염은 취약한 환자들에 대한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이 인구군에서의 장기결근의 증가는 보건의료체계의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 6개월부터 24세까지 전체 : 6개월부터 18세 까지의 소아(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2009 H1N1 인플루엔자 발병이 학교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서로 밀접히 접촉하는 이들에게서 많았고 이것은 질병전파의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19세부터 24세까지의 젊은 성인들은 이 연령의 건강한 젊은 성인군에서 많은 H1N1 발병예가 많았고 이들은 종종 친밀한 접총공간에서 거주하거나 일하거나 공부하고 있으며 이들은 또한 빈번하게 이동하는 인구군이다.

- 25세에서 64세까지의 인플루엔자 환자중 인플루엔자 합병증 위험이 높은 사람

*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자문위 (CDC’s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

◆ 캐나다 우선접종대상자 : 65 세미만 만성질환자, 임산부, 6개월 이상 5세미만 어린이, 외딴 지역이나 고립지역에 사는 사람, 인플루엔자 대응 또는 기본의료서비스 제공 보건의료노동자, 백신접종을 받을 수 없거나 백신에 반응하지 않는 가족내 접촉자 및 보육자, 그 외 고위험군 : 원주민 등

* 그 외 예방접종으로 이익이 되는 군, 5세 이상 18세 소아, 응급구호요원, 조류 및 돼지 관련 종사자, 19세이상 64세 성인, 65세 이상 성인

◆ 영국 우선접종대상 : 6개월 이상 65세미만 고위험군, 모든 임산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의 가족내 접촉자, 예를 들어 암환자와 밀접히 접촉하는 가족구성원 등, 65세이상 환자들 중 고위험군, 일선 보건 및 사회복지 노동자

* 고위험군

만성호흡기질환자 및 천식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기관지염 및 폐기종 포함, 폐섬유증 진폐증 및 BPD,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했던 소아

만성 심장질환자 : 선천성 심장질환Congenital heart disease), 심장합병증이 있는 고혈압, 만성심부전, 정기적 투약을 받는 허혈성 심질환자 또는 추적관찰 허혈성 심질환자

만성 신장질환자 : 민상 신부전, 신 증후군, 신장 이식투석

만성 간질환자 : 간경화, 담도미형성, 만성 간염

만성 뇌 질환자 뇌졸중 및 TIA

당뇨병

면역저하 : 질병과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 면역저하를 초래하는 화학요법, 무비장증 또는 비장이상기능, HIV 감염, 스테로이드 정기투약자, 백신접종에 면역형성반응이 정상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면역계통 이상자

* 백신 및 면역 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for Vaccination and Immunisation, JCVI) 와 긴급상황 과학자문그룹 (Scientific Advisory Group for Emergencies, SAGE) 등 독립적 전문가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보건성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