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쇠고기·자동차에 초점”
이르면 8월 한-미FTA 추가협의
미 통상전문지 온라인판 보도
한겨레 권태호 기자기자블로그
»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 대표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사안에 대한 한국과의 실무협의에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에 집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웬디 커틀러(사진) 미 무역대표부 대표보는 지난 15~16일(현지시각) 미국 의회에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 온라인판이 25일 보도했다. 커틀러 대표보의 브리핑은 한-미 에프티에이를 다룰 핵심 상임위원회인 하원 세입위원회와 상원 재무위원회 보좌진을 상대로 이뤄진 것이다. 미 하원 세입위원장인 샌더 레빈(미시간) 의원과 미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몬태나) 의원은 각각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에서 한국의 추가개방을 주장하면서, 미 행정부가 한국과의 추가협의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커틀러 대표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쇠고기와 자동차 분야에서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틀러 대표보는 구체적으로 이들 두 분야에서 미 정부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은 한국과의 추가협의에서 쇠고기와 자동차 이외의 이슈까지 협상에 나설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커틀러 대표부는 또 향후 일정에 대해 “미국 관련업계 및 단체 등과의 초기 집중협의가 이달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부터 미 행정부가 한국과의 추가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