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2돌을 맞는 뜻깊은 이 시각 남과 북 해외의 각 계층 대표들은 세계의 명산 금강산에서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개최하고 뜨거운 통일열망과 애국의지를 담아 7천만 온 겨레에게 이 호소문을 보낸다.
온 삼천리 강토가 한없는 격정과 환희로 들끓던 남북정상들의 역사적인 평양상봉의 그 날로부터 2년이 지났다.
새세기 자주평화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받아 안은 우리 겨레가 `우리민족끼리`라는 대명제로 뜻과 마음을 합치고 발걸음을 같이하며 걸어 온 통일애국의 길은 더 없이 자랑스럽고 긍지로운 것이다. 수많은 남과 북의 동포형제들이 연이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백두산과 한라산, 금강산에서 서로서로 얼싸안고 혈육의 정을 나눈 것은 하나된 우리 민족의 미래상을 펼쳐 보인 애국적 장거이다.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넘어 6.15공동선언의 기치따라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연이어 펼친 통일행사들은 온 겨레의 가슴마다에 통일애국의지와 신심을 더욱 굳게 하였다.
정녕 6.15남북공동선언이 있어 민족사는 자주평화통일의 궤도를 따라 줄기차게 흐르고, 온 겨레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대의 밑에 통일된 민족의 내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통일애국의 열정과 의지로 우리가 걸어 온 자주평화통일의 길을 더 힘차게 넓혀나가야 한다.
이 성스러운 민족적 위업, 애국적 위업이 우리 7천만겨레의 가슴을 두드린다.
해내외의 7천만 동포형제들!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최대의 애국애민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더욱 철저히 이행해나가는데 있다.
- 온겨레는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더욱 높이 들고 나가자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여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모두다 6.15공동선언을 열렬히 지지하고 귀중히 여기며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위업에 힘과 지혜, 열정과 노력을 다 바쳐나가야 한다.
- 온겨레는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가로막으려는 온갖 시도를 단호히 반대하자!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든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철저히 고수해 나가며 이에 기초하여 나라의 통일위업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민족사의 확고한 흐름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
- `우리민족끼리` 이 대명제를 민족의 생명선으로 만들자!
조국통일은 우리민족끼리 통일이다.
사상과 이념, 정견과 신앙,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넘어 너도 나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동족끼리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던 대결시대의 유물을 깨끗이 청산하고 우리민족끼리 단합하여 자주통일의 넓은 앞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 해내외의 모든 동포들은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연대연합을 더욱 힘있게 도모해 나가자!
연대연합은 6.15공동선언을 지키는 길이며 여기에 통일조국의 미래가 약속되어야 한다.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성스러운 길에서 온 민족의 연대연합을 더욱 훌륭히 실현하여야 한다.
자주통일의 새아침을 마중 가는 우리 겨레의 앞길을 창창하다.
우리모두 조국통일의 기치,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새세기 가까운 앞날에 자주적 평화통일의 대문을 활짝 열어나가자.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 북, 해외의 동포들은 온겨레가 우리의 이 애국적인 호소에 적극 호응하여 6.15공동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거족적 통일운동에 힘차게 나서리라고 확신한다.
6.15공동선언 발표 2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 일동
2002년 6월 15일 금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