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강제 추방 항의 집회

이주노동자 강제 추방 항의 집회

참여단체 :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 건국대건축대학생회·교지편집위원회·건대신문 / 공공연맹 / 구속노동자후원회 / 광운대공대학생회 / 노동자의힘 / 다함께 / 단국대문과대학생회 / 동성애자인권연대 / 대항지구화행동(준) / 민주노동당단국대학생위원회 / 민주노동당노원을·마포갑·마포을·중랑갑·서대문을·은평갑·중구지구당 / 서울의류업노동조합 / 서울지하철노조역무지부3호선중부지회 / 성공회대총학생회·성공회대총여학생회/성동건강복지센터 / 송파사랑주민회 / 새민족교회 / 아래로부터의세계화 / 의주로교회 /외대동양어대학생회·교지편집위원회·총학생회/ 이윤보다인간을 / 인권실천시민연대 /재외동포연대추진위원회/ 전국공무원노조서울본부·강동구지부·마포구지부·송파구지부·중구지부 / 전국노점상총연합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서울대병원지부 / 전교조공립강동송파지회·공립중서부지회·사립강남동지회·초등서부지회·초등강동송파지회 / 천주교인권위원회 / 카사마코 / 한국기독교장로회청암교회 /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한국예술종합대총학생회/ 한국전기안전공사노조 / 학벌없는사회 / 한성대총학생회 / 한양대총학생회·공대학생회 / 향린교회


보도자료
이주노동자 강제 추방에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 공동 집회 열려
11월 22일 종로타워빌딩 / 오후 2시


1. 최근 노무현 정부의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조치로 정부의 주장만으로도 10만여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공포에 떨며 도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1일 스리랑카 출신 이주 노동자 다라카 씨가 달리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하였고 11월 12일에는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노동자 비쿠 씨가 공장에서 목을 매달아 숨졌으며 11월 15일에는 중국 동포 여성이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을 시도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2. 이주노동자들은 이른바 3D 업종에서 매우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형편없는 저임금을 받으며 하루에 12시간 이상씩의 노동을 해 왔습니다. 또한 이들은 안전시설도 없는 곳에서 일을 함에 따라 한국인 노동자들보다 매우 높은 산재사고를 입었으나 의료보장도 산재보험도 없는 상태 속에서 일해왔습니다. 한국사회의 발전에 그들의 노동력을 아무런 권리 보장 없이 활용하고 이제 와서 그들을 강제추방하는 조치는 한국이 인권후진국임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조치이며 국제인권규약에도 정면으로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또한 이주노동자 수용시설이 최대 1000명에 불과한 상태에서 정부주장만으로 10여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를 일시에 추방한다는 노무현 정부의 이번 강제추방조치는 이번 조치가 얼마나 비현실적이며 비인간적인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매일 70여명을 체포하여 수갑을 채워 연행하고 있는 현 정부의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에 반대하여 이에 항의하고자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우리는 한국에 와서 일해왔던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의 이웃이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의 견지에서 보더라도 이주 노동자들은 자유롭게 오가면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 강제 추방에 반대하며,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사면과 산업연수생 제도의 폐지를 요구합니다. 또한 중국 동포 이주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출·입국과 취업의 권리를 보장하여야 하며 모든 이주 노동자들이 노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되어야 함을 주장합니다.


4. 이날 집회에서는 필리핀이주노동자 공동체인 카사마코 소속 노동자들의 발언과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해온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정책국장 이란주씨의 발언 및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밴드의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집회 후에 명동성당과 성공회대성당으로 행진하여 농성 중인 이주노동자들을 지지방문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