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협조요청서 이집트 민주화 운동을 탄합하는 독재자 무바라크 퇴진 항의 기자회견

첨부파일 : 무바라크_회견문.hwp

보도협조요청서 및 기자회견문 (안)

** 첨부자료 참고

1. 24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는 독재자 무바라크에 반대하는 운동이 이집트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키파야(Kifaya, 아랍어로 “충분하다, 이제 됐다”)[이집트 변화를 위한 운동]는 무바라크의 사임을 요구하며투쟁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정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운동을 야만적으로 탄압하고 기만하고 있습니다. 무바라크와 여당인 국민민주당(NDP)은 야당과 독립 후보(무슬림형제단)의 대선 출마를 사실상 가로막는 내용의 헌법 76조 개정안을 5월 25일 국민투표로 밀어붙였습니다. 키파야[이집트 변화를 위한 운동]는 국민투표와 대통령 선거 모두 보이콧을 선언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 무바라크 정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운동을 야만적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5월 첫 주 동안 무려 2,500명의‘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활동가들을 체포했습니다.
기만적인 국민투표가 있던 5월 25일 카이로에서는 경찰과 경찰의 비호를 받는 폭력배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열을 야만적으로 공격했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의 여성 단체들도 무바라크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3. 한국의 시민사회단체 및 인권단체들은 6월 9일(목) 오전 11시 한남동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이집트 민중의 민주화 투쟁을 폭력으로 억압하는 독재자 무바라크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쪼록 한국의 5. 18과도 같은 이집트 민중의 투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에 기자분들의 많은 취재협조를 부탁드립니다.

4. 기자회견에는 민변, 보건의료단체연합, 인권실천시민연대, 다함께 등과 민가협 어머니께서 참여하여 연대발언과 무바라크 정권에 대한 규탄 발언을 할 예정이며, 이집트 대사 항의면담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자회견문 안은 첨부합니다. (끝)

민주화 운동 탄압 무바라크 독재정권 규탄 기자회견문(초안)

24년간 동안 철권통치를 자행했던 이집트 대통령 무바라크의 종신 집권 야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에 반대하며 이집트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민중들의 저항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무바라크와 그의 수족 역할을 하는 집권 여당 국민민주당(NDP)은 무바라크의 집권 연장을 위해 야당이나 무바라크로부터 독립적인 후보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사실상 가로막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출하였고, 이는 5월 25일 국민투표를 통해 가결되었다. 이러한 무바라크 일파의 기도는 당장은 무바라크의 종신 집권을, 그리고 무바라크 사후에는 그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에게 권력이 이양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 헌법개정 국민투표는 대다수 민중들의 보이코트 속에서 소수의 무바라크 지지자들만의 축제였고, 부정으로 얼룩진 투표였다. 무바라크 일파는 국민투표의 투표율이 54%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믿을만한 증언에 따르면 실제 투표율은 겨우 4% 남짓이라고 한다. 투표소에서는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반복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유린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지금 이집트 변화를 위한 운동 ‘키파야’와 ‘무슬림형제단’ 등은 무바라크 일파만을 위한 반민주적인 정치쇼 국민 투표와 대통령 선거 등의 정치일정에 대해 보이코트를 선언하고 무바라크 일파에 대한 저항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의 참정권 보장 등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이행하라는 민주화운동에 대해 무바라크 일파는 야만적인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투표 직전인 5월 첫 주에만 무려 2,500명의 민주화운동가들이 불법적으로 체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탄압은 국민투표가 진행된 5월 25일에는 매우 극단적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카이로에서는 경찰과 경찰의 비호를 받는 폭력배들을 동원하여 민주화 운동 시위 대열에 대한 테러를 감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등의 야만적인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이 폭력 사태는 “거리에서 자행된 아부 그라이브”라 불리고 있다. 민중과 여성에 대한 테러에 대해 ‘이집트 어머니회’는 무바라크 일파의 폭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든 이집트 여성들에게 수요일마다 검은 옷을 입으라고 호소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수요일에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벌이는 등, 이집트 민중들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언제나 세계경찰을 자임하고, 중동지역을 비롯한 각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에 대해서도 규탄한다. 미국은 이집트를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할 일종의 위성국가로 양성하여 왔으며, 미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는 이집트에 대해 중동 민주주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칭송해왔다. 뿐만 아니라, 국민투표 직전인 5월 23일 이집트를 방문한 그의 아내 로라 부시는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유린되는 이집트 상황에 대해 거꾸로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유선거를 위해 중요한 첫 조치를 취했다”며 무바라크를 옹호하였다.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는 허무맹랑한 이유를 내세우며 이라크 침략 전쟁을 감행한 그들이 이집트의 노골적인 민주탄압에 대해서는 축복을 하고 있다. 미국은 무바라크 일파에 대한 지지를 즉각 철회하여야 한다. 지금처럼 독재정권을 비호하며 이집트를 통한 이익만을 챙기려 할 때, 이집트 민중들은 무바라크를 넘어 부시를 상대로 싸울 것이며, 세계 도처의 민중들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 이집트 전역에서는 경찰, 정치 깡패를 동원한 끔찍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간직하고 저항하는 민중들의 함성이 울리고 있다. 우리는 과거 우리가 겪었던 아픔을 똑같이 겪고 있는 이집트 민중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이집트 민중들이 머지않아 무바라크 철권통치를 무너뜨리고, 민중을 위한 이집트 공화국을 재건할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우리는 민주화 운동의 성과로 집권한 성공한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 이집트 민주화를 위해 최소한의 인도적인 개입을 즉각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이집트의 4.19와 5.18을 외면하고, 우리의 4.19와 5.18만을 국가기념일로 기억하는 것은 인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일이며, 민주화 운동의 참뜻을 외면하는 일이다. 강력한 외교적 압력을 비롯하여 이집트의 민주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무바라크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과 이집트 민중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4년 장기 집권, 무바라크는 퇴진하라!
독재와 싸우는 이집트 민중에게 승리를!

2005년 6월 9일

다함께, 민주노동당 인권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보건의료단체연합, 사회진보연대, 인권과평화를위한 국제민주연대, 인권실천시민연대, 전국민중연대(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 노동인권회관 / 노동자의힘 /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 다함께 / 문화연대 /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 민족정기수호협의회 /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 민주노동당 / 민주노동자연대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 반미여성회 / 보건복지민중연대 / 사회진보연대 / 스크린쿼터문화연대 /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 전국농민회총연맹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전국빈민연합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 전국학생연대회의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 전태일을 따르는민주노조운동연구소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 통일광장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 한국청년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