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징역2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중이던 김지태 이장님이 지난 12월 28일 석방되었습니다. 김지태 이장님은 안양교도소에서 6개월동안 복역중이었으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병보석을 받아들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추리로 돌아온 이장님을 많은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몇일 뒤 마을회관에서 총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국방부와 대화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2일 정부가 주민들을 위해 이주와 생계 대책을 성실히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마을을 떠나기로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4년 가까운 투쟁이 이어지며 주민들이 지쳐간 것은 사실이나 지금도 정부측에 3가지 요구를 내걸고 투쟁의 뜻을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첫째로 미군기지 이전 과정에서 국방부가 주민들에게 강압과 폭력으로 일관했던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요구는 평택 투쟁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거나 벌금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면입니다. 마지막 요구는 주민들의 공동체를 보존해달라는 것입니다.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의 투쟁을 꾸준히 응원해준 여러분, 끝까지 따뜻한 박수 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