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녘에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종 전염병(성홍열,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발진티푸스 등)이 급속히 확산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홍열이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시 홍역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부 1월22일 자료에 따르면, 성홍열이 “01.10.20경 양강도 혜산에서 발생하여 인접지역 및 함북 길주,자강 만포,병남 평성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의 성홍열 발생에 공식적 인정은 어려울 것”이나 “최근 북한당국이 중국으로부터 페니실린의 대량 구입을 했다는 정보”가 있어 민간단체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에서 “평양서도 감염자 생겨 노약자 등 사망자 늘어”라는 기사가 보도하는 등 여러 언론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홍열은 항생제 투약으로 비교적 치료가 간단하지만, 의료 기반 시설이 열악한 국가에서는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지난 1월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성홍열은 치사 위험까지 있는 위험스러운 병은 아니기 때문에 북측 스스로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가고 생각하고 정부차원의 별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민간 대북지원단체들이 긴급 구호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월10일에는 “굿네이버즈”가 5백만달러 상당의 페니실린과 항생제외 36종을, 을, “조인트 투게더 소사이티”가 40십만 회분의 페니실를을 보냈습니다. 경협단체인 “장미회”에서도 북측과의 협의하에 페니실린 40만병(1만명 분)을 평안남북도와 강원도에 지원할 목적으로 통일부에 반출 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모금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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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시 전염병 감염자 3천명 넘었다
소식통 “도시 전체 옴짝달싹 못해…사망자 발표 안돼”
[2007-01-15 18:55 ]
데일리엔케이 양정아 기자
최근 북한 전역에 각종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돼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북한에는 성홍열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발진티푸스 등 4가지 전염병이 돌고 있다”며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성홍열의 경우 지난해 10월 양강도 지역에서부터 발생했는데 지금은 평양까지 확대됐고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항생제가 있으면 금방 낫는다고 하지만, 나라에서 주지도 못할뿐더러 약값도 올라 병원에도 못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전염병이 유행할 계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집단 발병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염된 식수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공급이 하루에 1~2시간밖에 안되기 때문에 펌프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물도 1주일에 1시간씩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산이나 강에 가서 물을 길러 먹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번진 것 같다”고 말! 했다.
북한에 거주하는 내부 소식통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청진시는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는 물론 환자가 발생한 기업소도 문을 닫았다. 열차 통행도 제한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열차를 비롯한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전염병이 없다는) 위생증명서를 확인하는 검문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동도 통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내부소식통은 “도시 전체가 병에 걸려 옴짝달싹도 못하는 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서 치료받는 사람만 구역(남한의 ‘구’에 해당)당 3백~4백 명이 발생했고, 청진 전체에만 감염자가 3천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성홍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층민들 중 몸이 아파 일을 못해서 꽃제비가 되거나 굶어죽는 사람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이 굶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구역당 2백명씩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