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파병 요청

美, 한국에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파병 요청
MBC “이번 주 워싱턴 외교장관 회담서 세부 논의”

김도균 기자      

  미국이 한국에 아프가니스탄 전투부대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밤 MBC는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지난 주 한미국방장관 회담 당시 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중인 한국군의 역할을 확대해 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한국군이 아프간 지역 재건팀에 적극 참여해 특정지역의 안정화 작전은 물론 재건 복구사업 등을 책임져 달라는 것으로 현재의 공병,의료중심의 한국군을 전투병력으로 교체해 달라는 요구였다.
  
  

△지난 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당시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중인 한국군의 역할을 확대해 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한국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 다산.동의부대 등 공병과 의료부대 2백여명을 파견해 수도 카불 북쪽의 동맥군 바그람 기지 안에 주둔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의료업무 등 지원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는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일정한 지역을 맡게 될 경우 특전사 병력을 독자작전이 가능한 규모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는 올해 말까지 병력을 철수하는 조건으로 국회에서 파병기간 연장을 승인받은 상태여서 정부가 전투병을 보내려 할 경우 큰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풀기 위해 아시아 동맹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를 묶는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방안의 시험 사례로 아시아 동맹국들로부터 전투병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또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한국과 군사훈련에 관한 협력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2007년02월26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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