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전쟁을 돕는 노무현 정부의 파병 정책이 결국은 한 젊은이를 희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비극은 노무현 정부가 한국군을 부시의 학살과 점령 도우미로 파병한 이상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윤장호 장병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세계평화유지”와 “국위 선양을 위해” 희생되었다고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전쟁이 대 테러 전쟁이 아니며, 석유와 패권을 위해 테러리스트가 아닌 평범한 민중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조지 부시의 학살과 점령의 첫 무대였습니다. 2001년부터 자그만치 7년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만명이 넘는 아프가니스탄인이 사망하였고 650만 명이 넘는 민중들이 굶주림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라크에서도 미국의 점령 4년 동안 65만명이 넘는 민중들과 3천명이 넘는 연합군이 희생되어야 했습니다. 이번 비극은 “다른 민중의 피로 얻을 그 어떤 평화와 이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시의 학살과 점령 정책은 전 세계 민중의 반대에 직면해있습니다. 미국내 반전 여론으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패배해야 했고 국내 철군 요구도 90%를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시와 전쟁 동맹국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는 이라크 전에서의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해 미군 증파와 이란으로의 확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은 이라크 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페르시아 만에 증강배치 했고 명령만 내린다면 언제든 바로 이란을 폭격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수렁에 빠져있습니다. 지금 아프가니스탄에는 NATO(점령군)과 저항 세력들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더욱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이 한국 정부에 아프간 전투병 파병을 요청하고 영국이 이라크에서의 감군을 통해 아프간으로의 증파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지부시는 한반도 내에서 평택으로의 미군기지이전, 2.13 합의, 전시작통권 환수 등을 통해 더욱더 중동에 전념하면서도 한미 전쟁 동맹을 강화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및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진정한 평화체계는 구축되기 힘들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일어나고 있는 학살과 점령을 끝내고, 그런 점령을 돕고 있는 모든 한국군 철군을 위해, 그리고 모든 형태의 한미전쟁동맹 반대를 위해 우리는 더욱더 반전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전쟁에 반대하는 “보건의료 반전 평화팀”에서는 중동에서 한반도까지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보건의료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반전 평화 행동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