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국제공동반전행동”이 3월 17일(토) 오후3시, 서울역 광장에서 있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2천여명이 참가해 그 어느 집회보다도 활력이 넘쳤으며, 연사들 또한 미국의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보건의료인들은 “참가단”을 꾸려 50여명이 함께했으며, 집회전 사전 캠페인을 열의있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많은 참가단위들도 다양한 선전물를 준비해 집회를 다체롭게 만들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집회 후 예정된 광화문으로까지 행진이 시작하려 하였으나, 경찰은 신고된 집회행진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차량으로 둘러싸고 병력을 배치해 도로행진을 불허하려했습니다. 수십분간의 항의 끝에 행진이 시작되었으나, 주요기점마나 경찰이 행진 막아섰고 종로진입을 끝내 불허했습니다. ‘반전행동’ 참가자들은 “집회자유”를 외치며 경찰에 항의하며 단호히 행진을 감행했고, 연좌시위를 하며 정리집회를 마쳤습니다.
보건의료 참가 대오 모습들..
이번 반전행동은 오는 20일로 4주년을 맞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전세계 곳곳에서 진행됐다. 3월 20일까지 워싱턴, 로스엔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 1000개가 넘는 반전평화 행동들이 열리며 브라질, 우루과이,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스페인,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시위와 행진이 벌어진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3.17 국제공동반전행동”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가두행진을 벌이며 이라크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헝가리 시위대 수천명도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서 횃불을 들고 대열을 지어 평화를 뜻하는 거대한 기호를 만들고 보이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한 어린이가 얼굴에 하얀 페인트를 칠하고 1000여명이 모인 반전시위에 참여했다.(왼쪽부터) [워싱턴, 부다페스트, 아테네 /AP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에서 대규모 반전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이라크전에서 희생된 미군들을 상징하는, 성조기로 싼 관들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반전 시위에서 부시대통령의 가면을 쓴 시위자 [뉴욕]
미국의 반전단체 ‘코드 핑크’ 소속 운동원들이 18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부시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미국의 이라크전쟁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 반전 시위자가 18일 콸라룸푸르 주재 미 대사관 앞에서 얼굴에 ‘전쟁을 중단하라’고 쓴 모습으로 반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말레이시아]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알-아민 사원 앞에서 반전 운동가들이 백향목(栢香木)이 그려진 거대한 레바논 국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체코 프라하의 올드타운광장에서 열린 반전 집회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횃불을 들고 평화를 의미하는 문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체코 프라하]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들이 17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 4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반전 시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앞에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의 촛불을 만든 뒤 모여 서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17일 40만명이 모여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고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의 폐쇄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