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아프간 경찰에 대규모 무기 제공
미국 정부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경찰에 칼라시니코프 소총 7만정, 권총 5만1000정, 차량 3500대 등 무기와 장비를 대규모 제공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17일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로버트 콘 소장은 현재 7만5000명의 아프간 경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25억 달러 규모 원조계획 일환으로 작년 이 같은 지원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대한 지국의 무기 공여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한해 동안 탈레반 반군은 경찰을 목표로 한 수십 차례의 공격을 통해 최소 925명을 살해했다.
아프간 경찰은 원격지의 위험 지역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활동하다가 탈레반에 병력과 화력 등에서 압도당하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현지 경찰의 훈련은 처음엔 독일이 담당했으나 2001년 대테러전 이후 최대의 실패작으로 끝나자 미군이 새로운 훈련계획을 마련해 떠맡고 있다.
미군은 800명의 장병과 경호업체 딘코 요원 700명으로 교관단을 구성해 아프간 각 지역에서 8주간 과정으로 경찰을 집중 훈련시킬 예정이다.
현재 아프간 365지구 가운데 7곳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4년간에 걸쳐 전지역 훈련을 마칠 생각이다. 또한 미군 당국은 아프간 경찰을 8만200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