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이라크전 미군 희생자 최소 3891명

이라크戰 미군 희생자 최소 3891명
뉴시스|기사입력 2007-12-16 02:30

지난 2003년 3월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적어도 미군 389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 수치는 미 동부표준시(EST)를 기준으로 지난 14일 오전 10시 AP통신이 조사, 발표한 것으로 민간인 부대의 희생자도 포함돼 있다. 또 미 국방부가 발표한 희생자보다 더 많다.

미군 이외에도 영국군 173명, 이탈리아군 33명, 우크라이나군 18명, 폴란드군 21명, 불가리아군 13명, 스페인 11명 등이 이라크 전쟁에서 숨졌으며, 한국군도 1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 하루 평균 2.5명 꼴로 전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라크전 발발 당시 이라크 파병국가는 36개국이었다. 그러나 2004년 스페인,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철군하고 그 이듬해에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4개국이 철군했다.

AP통신은 앞서 2007년 4월 미군 전사자가 104명, 5월에는 109명으로 두 달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의 사망은 이라크 민간인 희생에 비해 매우 적다. 한 통계에 따르면 매달 1000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003년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가 적어도 6만 명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영국 옵서버는 2003년 개전 이후 이라크의 민간인 희생자 수가 120만 명에 달해 1994년 100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르완다 학살 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인명피해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그동안 통계 기구마다 희생자 추정 수치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알 쉐마리 장관은 이라크 희생자 민간인 수를 15만 명으로 추정했었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은 실제 희생자가 그간의 추정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지난해 10월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학교 연구진은 영국 의학전문지 랜셋을 통해 이라크전으로 희생된 민간인 수를 65만5000명으로 내다봤으며 최소 39만 명에서 최대 94만 명으로 추정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류난영기자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