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반대 긴급 캠페인 보도

6년 만에 다시 켠 ‘반전 촛불’
ㆍ시민사회 “파병 철회” 요구 확산
ㆍ지난 31일 서울 명동서 평화행진

[경향신문 정치 | 2009.11.01]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03년 이라크 파병에 이어 6년 만에 파병을 반대하는 ‘촛불’도 다시 점화됐다.


“총 대신 촛불 들자” 45개 정당·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반전평화연대준비위원회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에서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규탄하며 평화행진을 벌이고 있다. | 레프트21 제공

민주노동당·진보신당·민주노총·민가협·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평화재향군인회 등 45개 정당·사회 단체가 모인 ‘반전평화연대 준비위(반전평화연대)’ 회원 70여명은 주말인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서울 명동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반대하는 ‘평화의 초를 들자’ 행사를 열었다.

평화재향군인회 김환영 사무처장은 행사에서 “파병한 나라들은 철군을 고려 중인데 2년 전 아프간에 파병하지 않겠다던 정부가 이제 와서 왜 명분도 없는 파병을 해야 하느냐”며 “연합합동기동부대의 예하부대에 불과할 지방재건팀(PRT)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1시간30분간의 촛불집회 후 전쟁 참상을 알리는 현수막과 사진을 들고 명동에서 평화행진을 벌였다.

앞서 ‘반전평화연대’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대학생나눔문화’ 등 3개 단체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아프간에서 한국인 피랍 사태로 인해 동의·다산 부대를 완전히 철수했던 결정을 2년 만에 뒤집고 또 다시 국민적 합의조차 없는 재파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반전평화연대는 2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를 위한 제시민사회노동정당 단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지환기자 bald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