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내가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이유(4)-김동수(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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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원)

닥터 노먼 베쑨은 외과의사로서 당시 폐결핵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명성이 높았다. 그는 스스로도 자부심이 높았으며 치료율 또한 놀라웠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의 병원에는 남루한 옷차림의 결핵환자들이 드나들기 시작했고, 그들은 그의 뛰어난 의술에도 불구하고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아니 그의 실력을 보고 찾아온 환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획기적인 의술에도 불구하고 결핵환자를 줄어들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이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돌림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 몹쓸병의 이름은 바로 ‘가난’이었다.
그는 이런 깨달음 이후 병이 아니라 세상을 치료하기 위해 곧바로 스페인, 중국 혁명에 몸을 바친다.

매 시간마다 한사람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는 이 땅에도 의사가 손을 댈 수 없는 절망의 바이러스가 퍼져있다.
이 바이러스는, 학원버스에서 세상을 배우는 꼬마들에게도 있고, 일주일에 아이를 보는시간이 두시간인 주 60시간 노동의 아버지에게도 있고, 자녀 교육비 메우느라 맞벌이, 집안일에 쉴새없는 어머니에게도 있고, 성공하려면 약장사가 되어야한다고 부추기며 나에게도 이미 들어와있다.
이 빌어먹을 바이러스가 바로 ‘신자유주의’이다.

나에게는 3살난 딸아이가 하나있다. 난 내 딸아이를 네 살부터 한다는 영어유치원에 빼앗기고 싶지 않다. 또한 성공하거나, 낙오하거나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지금의 임상 현실에 내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명의 의료인으로서 사람을 죽음의 절망까지 몰고가는 이 바이러스의 끝없는 질주에 단호하고 명확한 판단을 내리고 환자들을 살려내길 희망한다.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유일한 현실정치세력, 민주노동당 권영길만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수 있음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