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국적제약사, 어린 고아들에게 ‘마루타 실험’ 만행

미국-다국적제약사, 어린 고아들에게 ‘마루타 실험’ 만행
[속보, 세계] 2004년 04월 06일 (화) 11:05

[프레시안 강양구/기자]  영화에서나 봄직한 ‘세기적 만행’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어린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 뉴욕의 한 보호원이 3개월~5살 사이의 영ㆍ유아들을 대상으로 AIDS 치료제의 임상실험을 강제 실시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이번 실험에 동원된 영ㆍ유아들의 대부분은 흑인, 라틴 아메리카계 고아들이고, 그락소스미스클라인, 파이저, 지넨테크 등 세계적인 제약외사들이 약품과 제정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평소 ‘어린이의 천국’으로 자부해온 미국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충격적 사건이다.
  
  영 <옵저버> 폭로, “미 고아들 대상, AIDS 신약 실험”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저버>는 미국 뉴욕의 AIDS 바이러스 보유자 전문 요양시설인 ‘인카네이션 어린이 센터(Incarnation Children’s Centre)’가 1989년 설립 이후 2002년까지 영ㆍ유아 100명을 대상으로 주로 AIDS 치료제의 독성과 안전성, 내성 등을 검증하는 임상 실험을 실시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카네이션 어린이 센터’는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AID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임상 실험은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보호원에 수용된 영ㆍ유아들의 경우 뉴욕시의 아동보호청이 시험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6개월 된 아기에게도 생체 실험, 부작용으로 숨지기도
  
  임상 실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더 끔찍하다.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이들 영ㆍ유아들에게는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진 AZT 등 AIDS 치료제와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 등 시험용 약품이 대량으로 투여됐다.
  
  특히 영ㆍ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7가지 약품을 혼합한 칵테일 요법’이 4세 된 어린이들에게 실험됐다. 6개월 된 아기에게 허용량보다 배나 많은 양의 홍역 백신을 투여한 뒤 반응을 지켜보는 실험도 이뤄졌다.
  
  약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위벽을 뚫어 직접 위에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튜브 시술이 이뤄졌고, 상당수 어린이들은 이런 약물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약품은 대부분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약품들로 알려졌다. 일본군이 2차세계대전때 포로들, 일명 ‘마루타’에게 행했던 것과 마찬가지 만행을 영-유아들에게 행한 것이다. 미국판 ‘마루타’ 사건인 셈이다.
  
  그락소 등 거대 제약회사 후원,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참여
  
  한편 보호원에 수용된 영ㆍ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뉴욕 아동보호청 외에도 미국 정부 기관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거대 제약회사들이 후원을 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임상실험은 컬럼비아 대학 병원인 ‘프레스비테리언 병원(Presbyterian Hospital)’이 주관하고,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와 국립아동보건연구소가 후원하는 등 정부 기관들이 대거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실험에는 영국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그락소 외에도 파이저, 지넨테크 등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약품과 재정지원을 했다. <옵저버>는 그락소가 1995년 이래 흑인, 라틴 아메리카계 고아들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에 최소한 4차례이상 후원을 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인권운동가 리엄 셰프가 1월에 ‘생체 시험’에 대한 A4 8쪽 분량의 탐사보도를 인터넷에 올려 폭로한 데 이어, 지방지인 <뉴욕포스트>가 2월말 기사화하면서 표면화됐다. 보건단체들은 어린이들이 마치 실험용 동물처럼 취급되고 있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뉴욕시 보건당국은 4월부터 진상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락소를 비롯한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은 책임 회피와 해명에 서둘러 나섰다. 그락소의 한 대변인은 “그락소의 참여는 약품 연구 또는 자금 지원에 국한한 것으로 환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과 관련된 기관 관계자들도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 아동들이 다른 방법으로 받을 수 없는 첨단 치료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실험을 옹호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미국정부 및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세기적 만행’이라는 세계언론의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어, 앞으로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강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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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펼쳐놓은 세계의 한 모습-실험용 아기 마루타들  - 꿈꾸는 사람

오늘 프레시안 기사 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참으로 끔찍한 장면이다.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인간 마루타 실험에 참가하고 지원하였다는 기사이다. 실험대상이 된 인간 마루타들은, “6개월이 된 아기부터 4세 된 어린아이들’이라고 한다. AIDS 백신을 개발한다는 미명하에, 이런 어린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선택하였다니, 참으로 말문이 막힌다. 그것도 유일 초강대국이자 민주주의의 나라인 미국에서 말이다. 이런 영/유아들에 대한 실험을 미국 정부 당국(뉴욕시의 아동보호청)이 승인하였다고 한다. 실험대상이 된 영/유아들은 ”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AID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특히 특히 흑인, 라틴 아메리카계 고아들이 이 실험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이들의 눈에는 미국의 백인 이외에는 인간도 아닌 모양이다. 이 실험에 참가한 다국적 제약회사는 “그락소스미스클라인, 파이저, 지넨테크 등”이라고 한다.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이들 영ㆍ유아들에게는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진 AZT 등 AIDS 치료제와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 등 시험용 약품이 대량으로 투여됐다.
  
  특히 영ㆍ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7가지 약품을 혼합한 칵테일 요법’이 4세 된 어린이들에게 실험됐다. 6개월 된 아기에게 허용량보다 배나 많은 양의 홍역 백신을 투여한 뒤 반응을 지켜보는 실험도 이뤄졌다.
  
  약을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위벽을 뚫어 직접 위에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 튜브 시술이 이뤄졌고, 상당수 어린이들은 이런 약물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약품은 대부분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은 약품들로 알려졌다. 일본군이 2차세계대전때 포로들, 일명 ‘마루타’에게 행했던 것과 마찬가지 만행을 영-유아들에게 행한 것이다. 미국판 ‘마루타’ 사건인 셈이다. – 프레시안에서>

실험대상이 된 한 아기의 모습이 담신 사진은 차마 끔찍해서 올리지도 못하겠다. 인간의 병을 위한 약을 발명한다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이면이 이러할진대, 다른 일반 다국적 기업의 자본이 가진 본성은 과연 어떠할 지를 생각하면, 차마 말문이 막힌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에게 신약(新藥)은 <약>이 아니라, 다만 교환되고 획득될 <자본>일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본의 축적에 환장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약을 먹지 않으려고 우는 아이는 위에 구멍을 내어 약을 투여하였다고 한다. 짐승도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련되고 인간주의적 가면을 쓰고, 자신을 광고하는 그 제약회사들과 <어린이들의 천국>이라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이 범죄의 주역들이다. 물론 실험의 대상은 미국 백인 아이들은 아니다. 소수인종과 제3세계의 가난한 부모를 가진 병든 고아들이다.

분명 다국적 기업과 그 자본에는 결코 인간적 흔적이 없다고 단정한다. 광고가 아무리 그 비열한 자본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더라도 여러분들은 속지 말라. 다국적 자본에는 절대 인간의 얼굴이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런 다국적 자본의 자유로운 자본의 이동과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신자유주의>의 기반을 열심히 놓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여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선전을 한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비가 진작이 되고, 우리나라에 기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의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린 아이, 아니 6개월된 영아의 몸뚱아리까지 자본을 위해 마루타로 사용하는 저들에게 과연, 상호공존의 의지가 있을까. 저들에게 힘이 없는 제3세계의 민중들은 인간이 아니다. 실험에 참가한 인간 마루터 아이들은 대부분이 유색인종이고, 가난한 남미계의 아이들이었다. 때무네 저들에게 한국의 노동자는 다만 일하는 기계일 뿐이고, 한국의 소비자는 그들의 자본을 확장시키는 도구일 뿐이다.

오늘 프레시안에 실린 저 인간 마루타 아기들의 기사를 보면서, 신자유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현 정권이 만들어나갈 세계가 두렵기까지 하다. 영아까지 실험의 마루타로 서슴없이 만드는 저 다국적 기업의 자본이 대한민국의 노동자와 서민들을 어떻게 대할 지는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뻔할 것이다. 신자유주의를 만드는 사람들과 대국적 자본에게 대한민국의 노동자와 서민들은 다만 자본의 마루타일 뿐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런 신자유주의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누군가가 이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누가 이 신자유주의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까. 제발 이번 17대 국회에 보다 많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이 진출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이 신자유주의와 다국적 자본의 마루타가 되는 것을 막아주기를 바란다.
* 진보누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4-0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