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글리벡 약가인하를 위한 서명운동 벌여"

첨부파일 : 노대_글리벡.gif

글리벡공대위와 만성백협병 환우회는 11월 9일(토) 경희대에서 개최된 2002년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 글리벡약값인하와 보험적용등의 요구를 건 홍보부스를 설치하였습니다.
공대위와 환우회는 노바티스사 점거 당시 비디오 상영와 약값인하와 강제실시 허용 촉구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투쟁기금 모금을 위해 사발면과 커피를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노동자대회 본대회를 참석하려고 온 전국의 천 오백 여명의 노동자들이 이날 글리벡 약값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셨고, 글리벡 약값인하 버튼을 사 주셨습니다.
아래는 이날 배포된 선전물의 일부입니다. —————————–

의약품 특허에 의한 살인을 즉각 중단하라 !!

제약회사의 돈벌이를 위한 특허제도에 의해 집단살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혈병 치료를 위한 ‘기적의 신약’ 글리벡은 환자의 생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바티스라는 다국적제약회사의 돈벌이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글리벡 문제로 인해 불거진 WTO/TRIPs 협정을 통한 ‘의약품 특허’ 의 문제는 의약품의 개발, 생산을 독점함으로써 어마어마한 이윤을 창출하는 제약자본의 탐욕과 국가의 공적역할 약화, 자본의 자유화, 유형·무형의 것을 상품화 하고자 하는 신자유주의의 예정된 결과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약자본은 돈이 없는 제 3세계 민중에게 필요한 약은 개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발된 약은 특허권을 이용해 미국, 일본, 유럽에서 팔릴 수 있는 최고의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따라서 돈이 없는 사람은 약이 없어 죽거나, 약이 있어도 비싸서 못 먹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의약품의 특허권으로 전 세계적으로 하루 3만 7천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 노바티스사가 앗아간 것은 전 세계 민중의 생명권입니다.
글리벡 공대위와 한국백혈병환우회는 2002년 1월30일 글리벡과 똑같은 약을 생산할 것을 허락해달라고 정부에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강제실시’를 청구했습니다. 이에 노바티스는 한국의 백혈병환자 500명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하는 규모가 아니고, 긴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4명이 죽은 탄저병 치료제 생산을 위해서 강제실시를 시행한 바 있으며 남아공의 경우 강제실시로 에이즈 약값이 40% 인하시킨 바 있습니다.
치료약의 필요성을 규모로 따지고 이윤크기로 따지는 제약자본의 본질입니다. 한국 정부 역시 평범한 사람이면 누구도 사 먹을 수 없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고도 고가의 글리벡의 약값인하, 보험적용, 강제실시 허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500명이 아니라 단 1명의 환자라도 생명에 대한 권리, 건강할 권리가 있고, 그것은 누구에게 선택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보편적이고 당연한 권리이기에 환자들이 제약자본과 정부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의약품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민중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쟁취하기 위해 이제 노동자 민중이 환자들의 투쟁에 연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