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여성의 임신ㆍ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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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오랫동안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억압하는 왜곡된 성문화와 가부장제에 문제제기하고, 몸에 대한 자율성이 바로 여성들의 권리임을 알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사회에 만연한 여성의 몸에 대한 통제와 억압은 오늘 이 자리에 우리를 다시 모이게 했다.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낙태시술을 하는 병원 세 곳을 고발조치했다. 정부는 직접 나서서 낙태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낙태를 결정하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을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 및 재생산권의 주체로 존중하지 않고 여성의 몸과 자율권을 통제하려는 반인권적인 발상이다.

여성의 몸을 국가발전과 유지를 위한 출산의 도구로 여기는 국가의 인구정책에 따라 여성의 출산에 대한 선택권은 존중받지 못했다. 불평등한 이성애 관계 속에서 피임에 대한 결정권을 갖지 못한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원치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열악한 사회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제도 밖의 임신을 비난받아야 할 행동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 언제 누구의 아이를 몇이나 출산할 것인지를 전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임신과 낙태, 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이는 여성의 몸과 삶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고발조치 이후, 여성의 임신ㆍ출산을 비롯한 몸에 대한 결정권과 건강권에 대한 침해는 심각해지고 있다. 낙태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워졌고, 시술 비용은 이미 훌쩍 뛰었다. 외국에서의 낙태시술을 고려하는 여성들도 생기고 있다. 심지어는 법적으로 보장된 강간피해로 인한 낙태도 시술을 거부당하고 있다. 단속이 강화되면 낙태시술이 음성화되고 비용이 높아져 결국 여성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단호히 거부하며, 임신과 출산을 비롯한 몸에 대한 결정권이 그 누구도 아닌 여성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한다.

- 낙태시술 단속 강화는 여성을 궁지로 몰아넣을 뿐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와 정부는 여성 인권 침해하는 낙태고발과 단속을 즉각 중단하라!

- 여성의 몸은 국가발전을 위한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정부는 여성의 임신ㆍ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을 보장하라!

-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사회경제적 사유의 낙태를 허용하라!

- 모든 여성에게 혼인상태, 연령, 계급, 성정체성과 상관없이 피임, 임신, 출산, 낙태를 비롯한 몸에 대한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여성의 몸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몸과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하기위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2010 3.5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주최 :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
주관 :        한국여성단체연합 외
후원 :        여성부 외
장소 :        이화여대 대강당 및 이화여대 일대
행사기간 :        2010-03-06 ~ 2010-03-06
행사시간 :        13:00 ~ 17:00

내용 : 3 월 8일은 세계여성의날입니다. 2010년, 3.8세계여성의날은 102년을 맞고 있습니다.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이하 3.8 조직위)’는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의 185개 여성?시민?사회?문화?인권단체들로 구성하고 3.8 세계여성의날의 의미를 기념하고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26회 한국여성대회는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3월 6일(토) 오후 1시부터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과 그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여성단체 회원 및 일반 여성 1,000여 명이 이화여대 일대를 걸으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세계여성행진 한국행사> ‘빈곤과 폭력없는 세계를 향해 걸어라’, 다양한 전시와 캠페인 부스 등이 펼쳐지는 <시민난장-컬러풀 플리마켓(벼룩시장)>과 3.8여성선언 및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기 캠페인 ‘출산파업선언 퍼포먼스’와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시상하는 <기념식>을 통해 성평등 의식과 여성친화적인 문화를 대중적으로 확산하고자 합니다.

“성평등한 공동체, 여성의 한 표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빈곤?폭력없는 안전한 세상!” 의 과제슬로건을 가지고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여 민생과 경제위기, 가중되고 있는 여성폭력과 노동차별이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1. 행사개요
(1) 행사명 :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2) 일시 : 2010년 3월 6일(토) 오후 1시 ~ 5시
(3) 장소 : 이화여대 대강당 및 이화여대 일대
(4) 주최 :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한국여성대회 조직위원회

□ 지역여성연합 :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준)

□ 여성연합 회원단체 :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충북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함께하는주부모임

□ 여성/시민/사회/문화/인권단체 :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연합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교육희망네트워크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나눔의집국제활동팀 녹색연합 대학생사람연대 덕성여대총학생회 독도수호대 동덕여대총학생회 문화미래이프 문화세상이프토피아 문화연대 미쇠고기군납반대모임 민족화합운동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환경연대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성신여대총학생회 성인지예산전국네트워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여성환경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자립지지공동체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한부모네트워크(준)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한국건강연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환경정의 KYC(한국청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