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어린이에게 폭탄이 아니라 의약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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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5 전세계에서 평화를 바라고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회원들도 “이라크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 전쟁지원 하지 말고 의료혜택 확대하라” 는 요구를 걸고 이날 반전집회에 함께 하였습니다

아래 우석균정책국장이 대표하여 본집회에서 연설한 내용을 전문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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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침공은 수백만 어린이들에 대한 학살행위입니다.

저는 이라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이라크의 사담후세인이 아니라 이라크의 민중, 이라크의 보통 가정의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라크 경제는 91년 걸프전 이후 계속된 경제봉쇄로 이미 붕괴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식량부족으로 영양실조가 만연한 상태입니다. 모든 어린이의 1/4이 영양실조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모든 신생아 4명중 1명이 2.5Kg 미만의 저체중아로 태어납니다. 장티푸스나 콜레라, 간염 등의 전염병이 1.9배에서 10.5배까지 증가하였습니다. 걸프전에서 퍼부은 열화우라늄탄으로 기형아가 늘어나고 암 발생률이 5배가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어린이들을 치료할 의약품이 없습니다. 91년 이전에 비해 의약품구입비가 1/10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영양실조와 전염병의 만연으로 경제봉쇄이후 어린이들만 60만명이 죽었습니다. 10명중 1명이 5살이 되기전에 사망했습니다.

지금 이라크에 필요한 것이 폭탄입니까?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폭탄이 아니라 의약품과 우유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지금 이런 이라크에 폭격을 가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라크의 상황이 어떠합니까? 이라크 인구의 2/3가 오직 식량배급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쟁에서 제일먼저 파괴되는 것은 도로입니다. 폭격으로 도로가 끊어지면 이들은 당장 아사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운송수단도 없고 운송수단이 있다해도 지불할 돈이 없습니다. 이미 영양실조가 만연한 상태에서 이들에게 도로와 선로의 파괴는 죽음을 뜻합니다.

이미 이라크의 도시인구 중 65%가 소독되지 않은 물을 먹고 있습니다. 소독시설을 돌릴 발전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50만톤의 하수와 배설물이 티그리스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전쟁에서 제일먼저 파괴되는 것이 발전소입니다. 폭격으로 발전소가 파괴되면 이 오물들은 거리로 거꾸로 밀려들어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창궐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와 전염병으로 병들고 죽어갈 것입니다. 게다가 이라크에는 의약품이 거의 업는 상황입니다.

유엔은 미국의 공격이 50만 명의 전쟁 사상자를 낳는 것은 물론 120만 명의 어린이들을 아사의 위기에 처하게 만들고 200만 명이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백만의 어린이들의 시체더미를 쌓는 것이 어떻게 세계평화를 위한 전쟁이고 정의를 위한 전쟁이란 말입니까?

미대통령 부시는 9.11 1주기 반테러전쟁을 역설하는 연설에서 “미국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지만 미국의 적들은 무고한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조지 부시에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누가 테러리스트입니까? 전체인구의 절반이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인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 과연 테러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진짜 테러범은 조지부시입니다.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무고한 어린이들을 굶게 하고 폭격으로 기아로 고통을 강요하고 그들을 죽이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석유와 패권을 위해 석유자본과 군수자본의 이해를 위해 벌어지는 어린이들의 학살하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 이렇게 외칩시다. 더 이상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더 이상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200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