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96%-약국 87% 영수증 발급 안한다

“의원 96%-약국 87% 영수증 발급 안한다”

공단 조사, 종병 98% 발급 대조..환자요구없다 이유

의원 96%와 약국 87%가 환자가 요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수증 발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발급기관 10곳중 7곳이 앞으로도 환자가 요구할 때만 발급하겠다고 밝혀, 영수증 주고받기 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이 지난 1월28일부터 2월2일까지 6일간 전국 요양기관 5,995곳과 환자 2만9,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수증발급실태 조사결과, 영수증 상시 발급기관은 12.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네의원 83.5%와 약국 97%가 언제든지 영수증발급이 가능한 전산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기피, 영수증 주고받기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공단은 밝혔다.

조사결과에 다르면 종합병원 168곳중 98.2%인 165곳으로 영수증 발급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병원 76.4%, 약국 12.7%, 보건소 5.1%, 한의원 4.2%, 의원 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발급율을 보면 강원도가 20.1%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16.5% ▲인천 15.7% ▲전남 13.5% ▲경기 13% ▲경남 12.7% ▲서울 12.1% ▲부산 11.9% ▲충남 11.4% ▲대전 11.2% ▲대구 10.7% ▲전북 10.3% ▲울산 9.4% ▲충북 9.2% ▲광주 7.8% ▲제주 6.1% 순으로 밝혀졌다.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요양기관 96%가 ‘환자가 요구하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들었으며 ‘발급할 이유가 없다’는 응답도 1.2%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영수증 발급여부와 관련 요양기관 29%만 ‘발급의사’를 표명한 반면, ‘환자가 요구하면 발급하겠다’(69.8%)와 ‘발급하지 않겠다’(1%)고 응답 발급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됐다.

공단은 이와 관련 “환자들도 60%이상 영수증의 필요성을 모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영수증 주고받기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 (thkim@dreamdr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