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30곳 보험청구액 30% ‘독식’
지난해 1조5천억 넘어…상위 100대 의약품중 46품목
외자사 30곳이 전체 보험약 청구액의 30%이상을 점유하는 등 다국적 제약사가 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민주당 김성순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청구액(EDI기준) 5조2,076억원 가운데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 청구액은 27.2%인 1조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원사는 29개사이며 한독-아벤티스파마까지 포함하면 30개 다국적사의 점유율은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400여개가 넘는 국내사의 청구액은 3조7,910억원으로 72.8%에 머물렀다.
국내 제약사 점유율은 2000년 77.8%(1조2,821억원), 2001년 75%(2조7,250억원), 2002년 73.7%(3조2,801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다국적 제약사는 이 기간동안 22.2%(3,651억원), 24.1%(8,639억원), 26.3%(1조1,732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보험청구액 100대품목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한독 포함) 의약품이 절반수준인 46품목이었으며, 10대 품목중에서는 9품목이 포함돼 상위품목 독점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김성순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제약식민지로 전락될 우려가 높다”며 “국내 제약사의 생동성 인정품목에 대한 대체조제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팜 김태형기자 (thkim@dreamdrug.com)
기사 입력 시간 : 2004-03-10 06: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