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단체, "이라크는 초국적기업의 잔치상, 전쟁기업의 이윤 잔치에 동참말라"

시민단체, "이라크는 초국적기업의 잔치상, 전쟁기업의 이윤 잔치에 동참말라"
  
  이같은 미국측 주장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행사를 "이라크 민중의 피를 대가로 폭리를 취하기 위한 기업들의 잔치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다함께', '아래로부터세계화' 등이 참여하고 있는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은 이라크재건지원컨퍼런스가 열리는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허영구 '아래로부터세계화'운영위원은 "1년동안 미국은 파괴와 살상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라크를 파괴하고 나서 이라크 주민을 위해 재건지원한다는 미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건지원의 실상은 미국의 초국적 기업의 이윤확보와 이라크 석유자원을 노리는 미정부의 전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라크 재건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기업들의 부도덕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우석균 '아래로부터세계화'운영위원은 “미 정부는 이라크 점령 직후부터 미국 기업에 이라크 재건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미국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기업은 단연 '헬리버튼'"이라고 지적했다. ‘헬리버튼’은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 최고경영자로 있던 회사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파슨즈 그룹(Parsons)은 미군당국의 군기지와 경찰서, 교도소를 짓는 사업으로 9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파슨즈 그룹은 미국의 펜타곤의 강력한 후원을 받아 여러 사업을 체결한 기업으로 유명하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핼리버튼, 파슨즈, 루이스버거, 플루오르 아멕 등의 기업은 부시 정부와 강력한 정치적 연계를 통해 이라크에서 이권을 따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플루오르 아멕은 전 미국 국가안전국 의장이었으며 전 CIA국장이었던 바비 인맨(Bobby Inman)을 경영진으로 영입했고, 지난해에는 펜타곤의 군수품조달을 감독하던 인사를 영입했다.
  
  공동행동은 이에 대해 "한국 기업은 미국의 전쟁 기업들의 이윤잔치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해 핼리버튼의 하청 기업으로 들어간 오무전기 노동자의 죽음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