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3년만에 보건의료비 지출 줄어
전년동기보다 0.7% 감소…병의원 경영난 심화될 듯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가계의 의료·보건 지출액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의료·보건 실질 소비지출액(2000년 가격기준)은 올해 1/4분기에 3조3369 억원으로 전년 동기(3361억원)보다 0.7% 줄어들었다.
이처럼 의료·보건 소비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은 2001년 2/4분기 이후 거의 3년만이다.
최근 3년간 의료·보건 소비액을 살펴보면 2001년 11조3810억원, 2002년 13조660억원, 그리고 2003년 14조136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별 소비지출액은 지난 98년 IMF시대에 접어들면서 2조원대 규모로 감소했지만 이후 2001년 4/4분기부터 다시 3조원대로 늘어났다.
특히 2002년의 경우 매 분기별로 17∼2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분기별 의료·보건 소비액 증가율이 5%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한편 가계의 의료·보건비 소비액 감소는 병의원에도 상당한 영향은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의료업의 경우 작년 11월 -3.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2004-05-27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