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내달 노조출범

전공의협, 내달 노조출범…전국 로드쇼 돌입
막바지 작업 한창…예비조합원 가입신청서 접수 시작

전국전공의노동조합준비위원회(위원장 임동권) 집행부가 이달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각지역 회장단과 면담을 갖고 전공의 노조 공식출범을 위한 막판 작업에 들어간다.

임동권 회장을 비롯한 준비위 집행부는 각 지역 회장들과 만나 전공의 노조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일반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전국 순회에서는 전공의 노조 가입 권고문과 가입신청서를 가입희망 병원에 우선 배부, 예비조합원들에 대한 가입신청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집행부는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가 넘는 전공의들이 노조 가입의사를 밝혀 회원들의 가입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행부는 6월 한 달 전국 순회를 마친 후 내달 초 의협과 병협,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의 노조 출범의 당위성에 대한 공개포럼을 실시, 노조 출범 전 공식적인 행사를 마칠 예정이다.

예비조합원들의 가입신청서 접수는 내달 11일까지 완료하고 지역 및 단위 병원별 전공의 노동조합을 예비결성할 계획이다.

임동권 회장은 “전공의 노조 출범이 임박했다”며 “노조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회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이상 굳은 의지로 노조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 일정에 따르면 전공의 노조는 오는 7월 25일 공식 출범하게 되며 8월까지 전국 지역단위 지부 및 병원별 지회 조직을 확대하게 된다.

또 9월에는 전공의 수련 및 처우에 관한 협상안 작성 및 단체교섭에 들어갈 예정으로,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임동권 회장은 “전공의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혹사 당하고 원내 폭력과 의료사고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이러한 전공의의 신분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노조는 반드시 출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4-06-03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