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벌이는 이번 파업에 의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 으로 잘못 안 환자들이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무슨 파업이냐 ”며 비난의 화살을 의사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
12일 내과, 소아과 등 의원급 개원의들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동 네 의원 의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오인한 환자들로부터 진 료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의사 들이 환자를 볼모로 잇속만 챙기려 한다”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 다.
서울 동작구 서문내과의원 김육 원장은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0일 오후부터 진료여부를 묻는 환자들의 전화가 쇄도하 고 있다”며 “파업으로 의사들이 진료를 중단할 것으로 알고 약 을 미리 받으러 온 환자들 중에는 ‘2000년에 그만큼 했으면 됐 지 따지는 사람들 도 있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금천구의 명내과의원과 강서구 박 재완소아과 등에도 지난 10일 이후 진료 여부를 묻는 환자들의 전화가 잇따랐다.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측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 이 벌인 파업때문에 이번 파업도 의사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국민 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파업으로 의료계에 대 한 국민들의 불신이 또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 다.
이종석기자 j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