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일부 의견접근 ··· 타결 ‘불투명’
勞, 수정안 제출 … 社, 최종안 ‘양보없다’ 통보
산별총파업 9일째를 맡고 있는 병원노사가 밤샘 마라톤 교섭을 통해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일부 의견접근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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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노사, 산별협약·의료공공성 등 합의
특히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주5일제와 관련한 수정안을 냈지만 사측이 최종안에서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한층 무르익던 협상 타결에 대한 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병원노사는 17일 오후8시부터 다음날 오전4시30분까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주5일제 등의 핵심쟁점 외에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다.
노사는 산별기본협약, 의료공공성, 노동연대기금, 최저임금제 등에서는 사실상 합의단계까지 이르렀지만 비정규직, 주5일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정규직과 임금 부분에서는 논의조차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막판 타결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측은 주5일제 등과 관련한 수정안을 제시하며 일괄타결을 시도했으나 사측의 수용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부위원장은 “노조는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현실적으로 주5일제 정착이 가능하도록 사측의 의견을 반영한 일괄타결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측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회의에서 121개 병원의 의견을 모은 후 다시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사측의 이병오 노사협력본부장이 노조가 제시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노사간의 협상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어서 향후 큰 파장이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이병오 본부장은 “노측이 생리휴가 유급, 토요일 격주 휴무, 연월차 합산 금전보상, 인력충원 10%를 요구했다”며 “수정안에 대해 사측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노측이 협상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이후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힘들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장종원기자 (jwjang@medigatenews.com)
기사 입력시간 : 2004-06-18 / 07: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