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투인 증가 세포자살 억제
미 하버드대 ‘사이언스’지 발표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 때 수명이 연장되는 이유는 노화된 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는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하임 코언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6월18일)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장기간 칼로리 섭취량을 줄인 쥐들이 마음껏 먹은 쥐들에 비해 뇌, 간, 신장..등이 신체의 일부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많이 지니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SIRT 1’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르투인은 노화 세포가 퇴출되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인 세포사멸을 억제한다고 코언 박사는 밝혔다.
코언 박사는 인간세포에 대한 시험관 실험에서 시르투인은 세포의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구멍을 뚫어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백스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실험결과는 포유동물이 먹는 양을 줄였을 때 어떻게 수명이 연장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언 박사는 말했다.
코언 박사는 SIRT 1 유전자를 이용하면 비만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당장의 과제는 뇌와 같은 특정기관에 있는 이 유전자의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분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