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의사들, ‘돈되는’ 진료과목만 몰려

예비 의사들, ‘돈되는’ 진료과목만 몰려
수련병원 36곳 조사, 흉부·진단의학과 외면 심각

예비 의사들이 이른바 ‘돈되는’ 진료과목만 선호해 비인기과의 의사충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2일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36곳을 대상으로 레지던트 1년차의 진료과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부 비인기과에서 정원미달과 수련 중도포기가 두드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피부과 1.9대1, 내과 1.6대1, 안과1.5대1. 성형외과 1.4대1 등은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흉부외과 0.7대1, 진단검사의학과 0.8대1, 방사선종양의학과 0.8대1 등으로 정원미달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수련 중도 포기자가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에서는 속출했지만 안과와 피부과는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병원의 절반이 넘는 23곳에서는 일부 진료과목의 레지던트가 없어 진료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은 이 같은 진료과목 편중현상으로 오진이나 치료지연 등 진료차질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팜 정웅종기자 (bulddong@dreamdrug.com)
  
기사 입력 시간 : 2004-06-22 13: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