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노점단속 중단하라!”
인천 노점상 ‘컨테이너’ 에 깔려 노점상 중태
6월 22일 새벽 5시 50분 인천의 영흥에서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있었다. 9명 용역깡패 200여명과 옹진군청 직원 50여명, 기동대 1개중대가 나와 오전 10시까지 노점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하여 노점상들의 장사집기가 모두 철거되는 등 생존권이 박탈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단속으로 인하여 노점상 (백화경 53세 남자) 컨테이너에 깔려 중태에 허리 및 발목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하여 현재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단속반은 노점상들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방조제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으려 했으며 노점상들은 이를 저지하려고 하였다. 컨테이너를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노점상들은 컨테이너 밑에 있었으며, 주위에서는 “컨테이너 밑에 사람이 있다”고 외쳤지만 이를 무시하고 컨테이너를 떨어뜨렸고 급기야는 노점상 한 분이 깔려 중상을 입게 된 것이다
이미 정부를 비롯한 각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이 2006년까지 노점상의 1/3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물리되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재산가압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전국적으로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길거리의 노점상으로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돈이 없어서 자식 교육을 포기하는 나라. 의료해택 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내 집 마련은 길어지고 있다. 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단수된 장애인 가족이 촛불을 켜고 생활하다 죽는 일도 발생했다. 부자 5%가 부동산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나라, 어떤가? 참으로 불평등한 세상이 아닌가?
현재 노점상들이 영흥도에서 집회를 마치고 옹진구청으로 차량 시위를 하면서 이동을 하고 있다. ‘전국노점상연합’ 은 이번 일을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가난한 저소득 도시빈민들과 노점상을 대표하여 싸울 것이다. 이모든 문제는 민중을 짓밟는 신자유주의 정책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각인하고 이를 철폐하고 심화되는 빈곤, 불평등을 해결을 위해 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끝까지 투쟁 해나갈 것이다.
2004년 6월 22일
전국노점상연합